월 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이 루머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보도하며 몇몇 구글 임직원들은 '넥서스 원'이라는 이름의 구글 스마트폰 프로토타입을 이미 사용 중이라고 전했다.
루머에 따르면 구글 넥서스 원 스마트폰은 HTC가 만든 것으로 초고속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고해상도 OLED 터치 스크린, 아이폰보다 얇은 슬림형 디자인 등을 갖추고 있다.
또 GSM 기반의 잠금해제폰으로 여타 통신사와의 제휴 없이 구글 독자적으로 마케팅될 예정이며 2010년 초, 빠르면 1월께 출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루머가 사실이라면 T모바일이나 AT&T 등 통신사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는 여러모로 의미있는 분석이 가능하다. 통신사 종속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다. 미 FTC가 무선 업계를 규제하기 위해 지금도 조사하고 있는 이슈다.
그러나 통신사와 기기의 관계를 끊으려는 시도는 지니를 항아리에서 풀어주는 것과 같은 문제일 수 있다.
스마트폰을 구글로부터 직접 구매한다는 것은 약정 기간과 요금제에 얽매이지 않고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통신사로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통신사 보조금 정책에 대해 불평하는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2년 마다 최신 기술의 기기로 부담없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을 환영하는 이들이 더 많다.
구글과 여타 써드파티 제조사간의 갈등도 제기될 수 있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올해 급증했다.
T-모바일, 스프린트, 버라이즌이 각각 안드로이드폰을 내놨다. 최근 T-모바일을 통해 출시된 모토로라의 클릭과 버라이즌을 통해 나온 드로이드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만약 구글이 직접 제조에 가담한 스마트폰이 등장한다면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는 심기가 거슬릴 수 있다.
넥서스 원을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진 HTC만 해도 내년 독자적으로 여러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계획이며,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등도 구글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울 가능성이 다분하다.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 다른 운영체제를 적극 검토할 여지도 있다.
구글의 넥서스 원만 유일하게 안드로이드 2.1 버전을 탑재할 것이라는 루머가 사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넥서스 원은 HTC에 의해 제조되고 있지만 구글이 하드웨어 세부 사양을 일일이 모두 지정해줬으며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독자적으로 커스터마이징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구글로서는 최근의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의 잠재력을 제대로 이끌어낸 제조사고 느꼈을 수 있다.
넥서스 원은 구글이 아이폰이 될 수 있을까? 통신 업계에 어떤 파장을 미칠까? 관심있게 지켜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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